티스토리 뷰

목차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 김범준 저 

     

    여러분은 친구가 많으신가요, 적이 많으신가요? 저는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하고있는데 아직까지는 친구가 많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전에 인간관계 관련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살아가면서 가장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더라구요.부서 안에서 적이 생기면, 저 사람이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 하나는 나가야 끝나는 것 같고.. 쫓겨나는 경우도 왕왕 있구요. 그러다보니 사람한테 마음을 더 못열게 되고, 정말 사람이 지긋지긋하다. 라고 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러고 있을까? 라고 후회가 오는 순간도 오구요. 

     

    오늘 리뷰해 볼 책은 인생의 오후에는 적보다 친구가 필요하다 입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 관계의 본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대화로 상대방의 동의를 이끌어내어 결국 내가 필요한 것이 아닌 상대방의 내면적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적보다는 친구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약 

    1. 인간 관계의 본질 이해

    결혼한 이후 처음 1년 때는 정말 배우자와 엄청나게 싸웠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 말대로 변기뚜껑 올리는 것부터 치약을 밑에서 짜느냐, 위에서 짜느냐까지.. 정말 모든 것이 서로 안맞았었죠. 그때는 왜 이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할까? 원래 결혼생활은 이런건가? 싶었는데... 10년 넘게 같이 살아보니 당연한 것이었구나 싶습니다. 서로 다른 세상에서 서로 다른 규칙으로 30년 가까이를 살아왔는데 톱니바퀴처럼 맞는 것이 이상한거죠. 

     

    이렇듯 사람들은 서로 다른 규칙과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렵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생각과 가치관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있으면 다른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나 스스로도 좀 더 넓은 포용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죠. 아는데 잘 안되죠...)

     

    2. 긍정적인 대화의 시작

    책에서는 상대방에게 '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화 기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리고 첫 대화에서 '네'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몇 가지를 요약해 보면 공감과 경청, 긍정적인 질문 사용, 상대방의 관심사 찾기, 칭찬과 감사, 공통점 찾기, 긍정적인 언어 사용등이 있는데요. 저 중에 나는 몇가지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 반성이 되더라구요.공감과 경청 대신 내 얘기만, 내 생각만 강요하지 않았나.긍정적인 질문 그 생각 정말 좋은데요? 대신에 부정적인 질문 그거 말고 다른건 안되요? 라고 하지는 않았나상대방의 관심사 대신 나의 관심사에 포커스를 두고 대화하지는 않았나칭찬과 감사 대신 뒷담화와 비난을 하지는 않았나 공통점 찾기 대신 저 사람은 왜저러나 하고 차이점만 찾아대지는 않았나 긍정적인 언어 대신 나 스스로에게 조차도 부정적으로 네가 그렇지, 넌 안돼 라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라고 뜨끔뜨끔한 대목이었습니다. 

     

    3. 상대방의 내면적 욕구 충족

    상대방의 내면적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켜주는 것은 인간 관계를 깊게 하고, 상호 작용을 더 의미있고 만족스럽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 스마트스토어나, 온라인 쇼핑몰을 들어갔을 때 살까 말까 고민이 되는 순간, 어떤 포인트가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게 만드나요? 내 고민을 해결해주는 어떤 특정 문구에 구매 버튼을 누르게 되지 않나요? 최근에 업무적으로 어떤 사업자에게 대량 구매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입장에서야 대량구매지만 도매처 입장에서는 소량을 구매하는 작은 고객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동일한 요구조건에서 A업체 담당자는 제 요구사항에 대해서 수량이 너무 적어서 안되요. 저희는 안합니다. 라고 했고 B업체 담당자는 적기는 한데, 수량을 좀 늘려주시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라고 했고 C업체 담당자는 가능합니다. 다만 금액이 좀 올라갈 수 있고, 올라가는 대신에 제가 이런이런 부분은 조율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무슨 책에나 나올 올바른 예시 같지만, 정말 저랬습니다. 

    제가 어딜 선택했을까요? 여러분은 어디를 선택할 것 같으신가요? 비즈니스 관계든, 개인적인 인간 관계든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니즈를 파악해서 상대방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것. 그것을 잘해야 영업이든 인간관계든 잘하는 것이겠죠. 

     

    서평

    뻔한듯, 뻔한데, 진짜 다 아는 내용인데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 내용 모를리가 없거든요. 어디서든 한번쯤은 다 배웠던 내용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 어렵다라는말은 왜 나왔을까요? 저는 그것이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로 관계를 시작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 같습니다. 어렸을 때 만난 친구는 순수하게 친구로서 만났던 것이고, 사회생활하면서 만난 친구는 경쟁관계든, 이해관계든 서로 얽힌 부분이 생긴 상태로 친해지다보니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겠죠. 

     

    오늘부터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말 밉게 하는 파트장도, 말 안에 의도가 뻔히 보여서 밉상인 내 동기도, 픽셀 1mm 틀렸다고 화내지만 실상은 본인이 각도를 틀어서 봤다는걸 인정하지 않는 우리 팀장님도, 어제 하는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다른 본부장님도. 다 자기 나름의 기준과 규칙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양희은님의 말이 생각나는 아침이네요. 그러라그래~